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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주 이민역사 기원은 수정되어야!
최순봉 시카고한미상록회 회장  |  hansang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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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07  14: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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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봉 시카고한미상록회 회장

  한국에서는 흔히들 미주 이민 원년을 1903년 당시 조선에서 하와이 사탕수수밭으로 켈릭 호를 타고 건너온 102명을 미주이민 시작이라 증언한다. 그런데 그보다 10년 먼저인 1893년 5월 1일 콜럼버스가 신대륙발견 400주년을 기념하며 시카고에서 콜롬비아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역사가 있다.

  당시 조선에서는 조선 전시관을 계설하고(COREA Exhibit) 궁중의상 신부복 갑옷 돗자리 등 많은 품목을 전시하고 현지 통역관으로 채용된 박용규와 서병규란 사람이 현재 지명 남쪽(S) 63가에서 발견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시카고로 이주해와서 우리말을 영어로 통역할 실력을 갖추었다면 물론 소정의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란 짐작은 억척이라 말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발견되어 필요에 의해 고용된 사람이 두 사람이라 해서 그들 두 사람만 시카고로 이주해 왔다고 단언 할 일도 못된다.

그들 둘 중 한사람인 서병규의 후손은 지금도 와싱톤 주 다코마 시 근처에 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물론 이 관계에 깊이 연구한 김승규(전화 10-5914-1893)란 역사가는 더 상세하게 증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콜롬비아 박물관 지하실에는 당시 전시품의 다수가 잠자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주 이민역사의 시작은 시카고에서 최소한 1893년을 원년으로 다시 시작해야 옳다는 생각이다.

  그 후 나라가 망하고 상해에서 임시정부가 수립될 1910년 당시 시카고에서는 김경이란 외자이름을 가지신 지사가 있어 동포사회를 선도(先導)하여 임시정부 수립 자금을 보낼 정도로 이웃이 형성되었으며 1920년 시카고에 거주하던 제이슨 리는 당시 시카고를 뒤흔들던 마피아의 두목 알카포네를 맨 주먹으로 사지에서 구출해주었고 그들과 함께 만들어진 비록 검은 돈이지만 도산 안창호 선생님께는 지속적으로 독립자금을 보낸 사람이다.

시카고는 이러한 사역을 담당했음에도 역사에서는 외면당하는 기분이다. 이제 시카고 동포사회가 20만에 육박하지만 아직도 우리들의 역사적 사료가 박물관 지하실에서 112년 동안 긴 잠을 자고 있다는 사실에도 깨우지 못하거나 않는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 또한 역사로부터 외면당한 여파다. 아마도 이러한 역사가 바로 씌어지지 않고 우리세대가 떠나고 나면 그 귀중한 유물이 박물관 지하실에서 영면할까 두려워진다.

  시카고 한미 상록회 회장 최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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