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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문석 아가페 컨설팅 앤 트레이딩 대표30대 초반부터 베트남 호치민서 아파트 건설 세일즈 마케팅 담당 회사 운영, 베트남 취업 희망 청년들에겐 언어의 중요성 강조
서정필 기자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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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2  17: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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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석 아가페 컨설팅 앤 트레이딩 대표

그의 30대는 잃을 게 없는 상태에서 한국을 떠나, 무작정 해외진출한 베트남에서의 생존기다.

스물여덟에 미국 진출에 도전했다가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한 정문석 아가페 컨설팅 앤 트레이딩 대표는 30대 초반 베트남 호치민으로 진출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20대 세계한인무역협회에서는 차세대위원회 아시안담당부위원장도 맡은 정문석 대표를 만나 대학 졸업 후 한국보다 더 큰 무대로 진출하고 싶어 결정한 해외 진출과 첫 실패, 그리고 베트남에서 사업을 일구게 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만나뵙게 돼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호치민에서 사업을 하며 살고 있는 1979년생 정문석 입니다. 태어난 곳은 한국이고, 부모님과 위로 형님 아래로 여동생이 있습니다. 대학교까지 한국에서 교육받았고 포항 한동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Q. 지금 하고 계신 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정 : 사업을 시작한 게 2011년 1월이니 이제 딱 8년 됐고요. 작은 디자인 호텔을 운영하며, 아파트 건설 시행사업중 세일즈 마케팅 파트를 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건설에서 특별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일을 하는 회사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사업체라고 부릅니다.
 
   
▲ 정문석 아가페 컨설팅 앤 트레이딩 대표가 운영하는 작은 호텔 (사진 아가페 컨설팅 앤 트레이딩)

Q. PM 회사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정 :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의 약자인 PM은 이 분야 말고도 다른  많은 분야에서도 사용하는 용어인데, 특히 건설분야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PM 회사는 시행의 주체인 시행사가 시행전 사업점검 단계에서 시장조사를 포함하는 수익성분석 및 전체 프로젝트 관련 사업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베트남과 달리 한국에서는 실제 시행단계에는 PM이 참여하지 못하는 구조이고 그 전 단계 보고서 작성 업무까지만 참여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시행 전 준비단계부터 마지막 준공까지 PM이 함께 합니다.

다달이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 필요한 모든 공사관련 일들을 수행하고 시공에 필요한 자재선정이나 스케줄 관련해서도 일부 담당 하는 등 CM(construction manager)의  일까지 하니,  베트남에서 PM의 역할은 한국과 비교할때 꽤 크고 그 범위가 다양합니다. 저는 세일즈와 마케팅 부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전체 PM 본사의 독립된 마케팅세일즈 팀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주 활동지역으로 수도 하노이나 다른 지역이 아닌 호치민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정 : 호치민에 오게 된 이유가 현재 동업을 하고 있는 형과 대학동창 친구의 권유 때문이었고, 베트남에 대한 아무런 사전지식도 없이 두사람을 믿고 호치민 행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호치민 선택이 하노이보다 더 잘한 선택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정문석 아가페 컨설팅 앤 트레이딩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는 작은 호텔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 아가페 컨설팅 앤 트레이딩)

Q. 해외에 진출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이유와 실제 언제 비행기를 탔는지가 궁금합니다.
정 : 베트남 오기 전에 미국 시장에 도전해 본 적이 있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2006년이었는데요. 여러 여건이 예상한 것과 맞지 않아서 결국 첫 도전은 실패했어요. 2년 정도 버틴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시 베트남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일단 친구들처럼 보통 직장인으로 살아가기 보다는 좀 더 넓은 무대로 나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되는 베트남 시장의 문을 두드리게 된 겁니다.

Q. 해외에서 사업을 일구며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면?
정 :무엇보다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언어도 다르고 생활방식도 다르고 모든 환경도 다르다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또 계속 사업이 자리잡아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금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Q.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베트남어도 배우셨겠군요. 혹시 베트남어를 배우면서 힘들었던 순간이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정 : 지금도 베트남어를 띄엄띄엄 하기 때문에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습니다. (웃음)

처음에 자리 잡을 때 언어부터 배우고 할 시간이 없었어요. 다행히 미국에서 활동했던 경험 덕분에 영어회화 구사가 어느 정도 자유롭게 가능해서 초창기 회사 인적 구성을 영어가  가능한 직원들 위주로 했습니다.
 
회사에 직원이 늘어나면서 오전 7:30부터 8시까지 무료영어회화 클래스도 만들어서 운영했었고요. 딱 한달 동안 베트남 호치민 대학교 부설 어학원을 다닌 적이 있는데, 미팅과 저녁 술자리 등으로 한달 중 절반도 참석 못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
   
▲ 정문석 아가페 컨설팅 앤 트레이딩 대표가 활동하던 사이공 워리어스 농구 동호회 단체사진. 뒷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정문석 대표  (사진 정문석 대표)

Q. 현지에서 주말 등 여가 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는지?
정 :  더 젊었을때 그러니까 2010년대 초반 베트남에 처음 갔을 때는 주로 스포츠를 많이 즐겼습니다.

원래 농구와 테니스가 취미라서  한인 농구 동호회와 베트남에 사는 외국인들과 만든 사이공 워리어스라는 또 다른 농구 동호회 활동을 했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무릎부상으로 더이상 농구를 할 수 없게 됐는데요. 사이공 워리어스는 베트남 국가대표 연습경기의 단골상대를 할만큼 강팀이었습니다. 호치민 지역 농구대회에 나가 3위안에 꾸준히 입상하기도 했었고, 방콕에 여자 농구 대표님과 친선경기도 할 만큼 많은 활동을 했었지요. 요즘은 농구를 못하니 몸이 근질근질 하네요. 앞으로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여가 시간에 수영을 제대로 배울 생각입니다.

Q. 세계한인무역협회와의 인연이 시작된 시점과 차세대위원회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요?
정 : 세계한인무역협회라는 단체가 있다는 것을 안 것은 2014년이고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건 이듬해인 2015년입니다. 차세대위원회 활동은요. 우리 호치민지회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큰 행사 때마다 다른 대륙 분들과도 교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게 됐고 부위원장도 맡게 됐습니다. 
 
   
▲ 정문석 대표는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청년들에게 베트남어 구사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Q.  베트남에서 창업을 준비하거나 현지 취업을 준비하는 현재 20대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정 :  요즘 본국 청년들의 취업이 많이 힘든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의 창업은 더 힘듭니다. 저는 사회초년생의 입장에서는 창업보다는 취업을 추천합니다. 취업하면 베트남을 더 잘 배울 기회도 있겠지요.

그리고 베트남 시장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첫째도 언어 둘째도 언어 입니다. 영어가 기본적으로 된다는 가정하에서 베트남에 취업할때 베트남어가 최대 장점입니다.

게다가 베트남내 한국회사 취업뿐 아니라, 이제는 베트남 대기업에서도 외국인들을 고액연봉을 주고 해외 인력을 많이 뽑는 추세입니다. 그런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전문기술과 베트남어는 필수입니다.

무조건 빨리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두지 마시고 1~2년 취업이 늦어도 크게 상관없으니, 베트남어를 꼭 먼저 최대한 많이 배우시고 취업에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베트남어를 잘 구사할수록 본인 몸값이 더 올라가고 직업 선택의 폭도 넒어진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십시오.

Q. 앞으로의 계획은요?
정 : 호치민에서 지금처럼 열심히 15년만 더 일하고 은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베트남 경기가 나쁘지 않으니 더 열심히 일해서 벌어야지요. 새로운 사업 분야로는 크래프트 비어(소규모 양조업체가 대자본의 개입 없이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만드는 맥주)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작은 크래프트 비어 제조, 판매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월드옥타 차세대위원회 일은 일단 홍해 위원장님과 선배님들을 도와서 차세대위원회가 더욱 더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여러 측면에서 돕고 싶습니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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