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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윤성 아시안 베버리지 컴퍼니 대표유학 위해 찾은 덴버에 정착해 주류 유통업체 운영…월드옥타 덴버지회장으로 차세대 육성 노력도
서정필 기자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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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0  17: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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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윤성 아시안 베버리지 컴퍼니 대표 겸 월드옥타 덴버지회장

“제 살아온 세월에 읽을 만한 이야기가 있을지 걱정이네요. 실수도 많이 하고 실패도 하고 그래서...”

최윤성 ‘아시안 베버리지 컴퍼니’ 대표는 많이 수줍어했다. 대답 중간 중간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을 짓는 때도 많았다.

군복무를 마친 20대 중반, 인생의 전환점으로 미국 유학을 택한 최 대표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한국으로 돌아와 부모님의 사업체를 물려받아 경영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그는 콜로라도 덴버에서 우리 술을 현지에 알리는 주류 유통업체 대표로 일하며 지역 한인 차세대들의 꿈을 응원하는 월드옥타 덴버지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

수줍음이 지금보다 더 많던 청년이 유학 차 떠난 덴버에 정착해 가정을 꾸리고 사업가로 변신하면서 지내온 지난 35년의 이야기는 최 대표 우려와는 달리 흥미로웠다. 최윤성 대표와의 대화를 옮겨 싣는다.


   
 ▲ 최윤성 아시안 베버리지 컴퍼니 대표 겸 월드옥타 덴버지회장

Q, 만나 뵙게 돼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윤성 대표 (이하 최) : 예 지금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아시안 베버리지 컴퍼니’라는 주류 유통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최윤성이라고 합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세계한인무역협회 덴버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1983년 스물일곱 나이에 처음 미국에 정착해서 35년째 살고 있습니다.

Q. 미국행을 결심하게 된 사연이 궁금합니다. 떠나실 때 나이를 보니 대학 졸업하시고 바로 가신 것 같은데 맞는지요?
최 : 아, 대학을 마치고 간 건 아니고요. 군대 다녀와서 바로 떠난 겁니다. 처음엔 경영학 공부를 더 하고 돌아와 당시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사업체를 물려받아 잘 경영할 계획이었어요.

20대 초반에 방황을 좀 하다가 군대를 다녀왔는데요. 서른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뭔가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유학을 결심했어요.

Q. 그런데 인생 행로가 바뀐 거군요.
최 : 예 우선 전공을 컴퓨터 공학으로 바꿨습니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컴퓨터 공학이 생소하던 시기인데 미국에 가보니 컴퓨터 공학이 전도 유망한 학문으로 떠오르고 있어서 전공을 과감히 바꿨습니다.

이건 개인사이긴 한데요. 덴버에서 학업 마치고 로스앤젤레스 컴퓨터 관련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덴버에서 친구 후배로 인연이 있던 지금의 아내를 우연한 기회에 다시 만나게 됐고 결혼해서 덴버에서 정착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동서와 함께 중식당을 열게 됩니다.

Q. 아 그러면 한국으로 돌아와서 부모님 사업체 물려받는다는 원래 계획이랑 로스앤젤레스에서 회사원으로서의 경력을 쌓는 길 대신에 창업을 선택하신 거군요. 특별히 중식당을 여시게 된 이유가 있는지요?
최 : 예 저희 동서에게 중식 요리사 자격증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자본을 대고 동서는 기술을 제공하고, 규모 갖추고 인테리어 잘 하고 하면 어렵지 않게 성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이틀째이던 10월 30일 오후 월드옥타 덴버지회와 런던지회는 향후 협력과 네트워크 강화를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사말하는 최윤성 월드옥타 덴버지회장

Q. 그런데요?
최 : 제가 당시만 해도 경험도 많지 않았고, 무엇보다 사업을 대하는 자세가 잘못 됐던 것 같습니다. 고생을 너무 안 하고 살았었다고 할까요? 그냥 정장 입고 손님한테 인사만 하고 자리만 지키고 앉아있었어요.

그런데 그러면 안 됐던 거더라고요. 모든 사업이 그렇겠지만 손 가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새우 껍질 까는 것부터 시작해서 홀 정리하고 손님들 응대도 해야 하고...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Q. 지금 운영하시는 ‘아시안 베버리지 컴퍼니’를 여신 건 그 다음이겠군요?
최 : 예 사실 유학 시절부터 중식당 개업할 때까지 부모님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살아오다가 그런 실패를 겪으니 힘들긴 했어요.

그렇게 재기를 노리며 앞날을 고민하고 있는데 소주나 막걸리 등 우리 술 판매권을 미국 업체들이 갖고 있는데 이걸 제가 하면 길이 보일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소주나 막걸리의 특성과 매력은 한국 사람들이 제일 잘 알잖아요? 그런데 미국 업체에서 배급을 하니 그냥 주문하면 갖다 주는 역할만 하는 거지 새롭게 시장을 개척하거나 하는 일이 잘 안 되더라고요.

또 우리 술을 파는데 미국 사업자들에게 수익이 가는 것도 좀 그랬고요. 그래서 “내가 한 번 해봐야겠다.”고 결심하고 15년 전에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Q. 대표님께서 이 사업에 뛰어들기 전엔 우리 술이 콜로라도 지역에 잘 알려지지 않았었군요.
최 : 아 물론 즐기는 이들은 적지 않게 있었지요. 그런데 마케팅도 술 종류에 따라 체계적으로 하고 서비스도 강화하고 하면 시장성이 더 있을 것 같더라고요.

사실 로스앤젤레스나 뉴욕은 한인사회 규모가 덴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기본적인 판매량이 보장되는 면이 없지 않은데 콜로라도 덴버 지역은 현지인들에 대한 마케팅이 필수적입니다.

제가 시도하기 전에는 이런 마케팅을 통한 시장 개척을 한 분이 없었던 거고 제가 그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할 수 있지요.

Q. 15년 전과 비교해서 콜로라도 지역에서 우리 술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달라졌나요?
최 : 예 미국에서는 리코스토어에서 술을 파는데요. 현지 리코스토어 가면 소주, 막걸리가 종류 별로 다 진열돼 있고 현지인들도 많이 찾습니다.

특히 망고 등 과일소주가 특히 인기가 많고 계속 우리 술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Q.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인연을 맺게 된 건 언제부터인가요?
최 : 제가 이 사업을 하면서 아이디어도 얻고 또 고민도 나누기 위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 쪽으로 출장을 자주 다녔습니다.

거기서 월드옥타라는 단체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덴버에는 지회가 없던 때라 일단 로스앤젤레스지회 회원으로라도 가입을 해서 활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하던 차에 2013년에 덴버에 지회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바로 창립멤버로 이름을 올리고 2015년부터 는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Q. 지역에 월드옥타 지회가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은 어떠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최 : 정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덴버에 거주하는 한인 차세대들이 뭔가 자기 꿈을 이루려고 할 때 정보나 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3년 지회가 생기고 2014년부터 차세대무역스쿨이 진행되면서 그런 차세대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자신의 꿈을 이뤄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게 됐습니다.

2014년에 37명의 차세대들을 대상으로 지회 처음으로 차세대 무역스쿨을 열었는데 그들이 지금 지회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이틀째이던 10월 30일 오후 월드옥타 덴버지회와 런던지회는 향후 협력과 네트워크 강화를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Q. 10월 말 창원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월드옥타 런던지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셨는데요. 이번 협약을 체결하시게 된 이유가 있는지요?
최 : 저희는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지회에 비해 역사가 오래되거나 규모가 큰 곳은 아닙니다.  그래서  다른 전통 있는 지회들과 교류를 늘리고 네트워크를 강화시키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손병권 지회장님들 비롯한 런던지회 분들과는 지난해 유럽경제인대회를 통해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요. 이번 협약식을 시작으로 더 많은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Q. 남기고 싶은 말 자유롭게 해주십시오. 
최 : 지역에 월드옥타 지회가 생긴다는 것은 지역 한인 경제인들의 역량이 흩어지지 않고 모아져 차세대들에게 전달되고, 차세대들이 다시 한인사회의 핵심 역할을 맡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월드옥타 덴버지회장으로서 덴버에서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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