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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정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아순시온무역관장“이제는 새로운 시대, 동포사회 발전 위해 젊은 세대들의 적극적 도전 필요”
임광수 재외기자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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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4  19: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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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아순시온 무역관장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

파라과이는 8월 15일부터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이 이끄는 새 시대를 맞이한다.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국과 파라과이 간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이런 기대 속에서 한국 기업의 파라과이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이정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아순시온 무역관장을 그의 사무실에서 만나 앞으로의 양국 교류 발전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갑작스러운 방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관장은 기자 일행을 반갑게 맞아줬고 성심껏 동포들의 질문에 대해 설명해 줬다.


   
▲ 이정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아순시온 무역관장과 기자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

Q. 관장님, 안녕하세요. 관장님은 평소에도 자주 행사장에서 뵙고 지내서 그런지 이렇게 불쑥 찾아와도 낯설지 않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정상 관장(이하 이) : 예 갑작스러운 방문이라 놀랍긴 하지만, 너무 반갑고 환영합니다.

Q. 예 이렇게 갑자기 찾아뵙게 된 것은, 요즘 한국-파라과이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동포들이 다양한 부분에서 궁금한 부분을 질문하고 있어 그 답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양국 간 교류에 대한 질문 많이 준비했습니다.
이 : 예 저희 코트라 업무 관계 부분에 대한 내용에 대해 제가 대답할 수 있는 한 자세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Q. 코트라 아순시온 무역관장으로 일하신 것은 언제부터였는지요? 또 제가 알기로는 이곳에 오시기전 바로 인접국인 브라질에서 근무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언어가 다른 파라과이로 오시게 됐는지도 궁금합니다.
이 : 아순시온 무역관장으로 부임한 것은 지난해 2월 1일입니다. 아순시온은 제 입사 후 세 번째 해외근무자입니다. 앞선 두 번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의 근무였고요.

브라질은 제 전공이 포르투갈어라서 가게 됐고 이번엔 브라질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근무해 보고 싶은 마음에 파라과이에 오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스페인어를 공부한 적이 있어서 스페인어가 그리 낯설지 않다는 점도 파라과이 근무를 하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Q. 부임 후 1년 6개월 정도 흘렀는데, 그동안 파라과이에 대해 느낀 인상 그리고 소감을 말해주신다면?
이 : 사실 파라과이에 오기 전에는 중남미에서도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국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의료시설 같은 기초적 인프라도 미비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좀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사무실이 신흥 개발지인 산타 테레사 쪽에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생각했던 것만큼 낙후되지는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업무 관계로 센트로나 시 외곽 지역을 다니다보면 아직 발전해야 할 곳이 많고 시간도 많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도로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발전의 토대를 서서히 갖춰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도로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교육 같은 소프트웨어도 중요한 데, 아직 파라과이에는 교육 제도와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Q. 아순시온 무역관은 언제 처음 문을 열었는지요? 그리고 한동안 철수했다가 다시 문을 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이 : 아순시온 무역관은 지난 1981년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첫 번째로 철수했다가 1996년 10월 재개관했는데 2001년에 다시 두 번째로 철수합니다. 그리고 11년만인 2012년 11월 세 번째 재개관했고 제 전임자 김윤희 관장께서 4년 남짓 이끌어 오셨습니다.

코트라 해외무역관의 개설과 철수는 기본적으로 국내 기업의 수요 및 정책적 판단 등에 따라 이뤄집니다. 몇 차례 철수, 재개관을 반복하게 된 정확한 이유에 대해 알 수는 없지만 제 생각에는 우리 중소기업의 파라과이 시장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적었기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 응급구조 세미나에 참가한 파라과이 의용소방대원들이 교육을 이수한 후 수료증을 수여받고 기념사진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

Q. 부임 후 특별히 보람이 있었거나 괄목할 만한 사업이 있었다면요?
이 : 제가 파라과이에 부임한지 일년 반 정도 되었는데, 작년에 심장자동충격기(AED)를 생산하는 (주)나눔테크라는 기업과 현지 기업사회공헌(CSR) 행사를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파라과이에서도 다중이용시설에 심장자동충격기(AED) 의무 설치를 규정하는 법령이 제정됨에 따라 응급구조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심폐소생술(CPR) 및 심장자동충격기(AED) 사용법 등 응급구조 방법을 참가자들에게 설명하고, 환자모형 마네킹으로 직접 실습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 세미나는 특히 파라과이 의용소방대 대원들이 함께해 사고 현장에서 직접 응급구조를 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됐습니다.

세미나 개최 외에도 파라과이 의용소방대에 훈련용 심장자동충격기 1대와 환자모형 마네킹 1개를 기증했고, 현지 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양로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심장자동충격기 1대와 보관함을 기증했습니다. 기업사회공헌 행사를 통해서 파라과이에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소방청이 없고, 의용소방대로만 운용된다는 안타까운 사실도 처음으로 알게 됐습니다.
 
   
 ▲파라과이 의용소방대 대원들이 환자모형 마네킹을 통해서 심폐소생술 및 심장자동충격기(AED) 사용법을 실습하고 있다.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

Q. 한국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중남미, 그중에서도 특히 파라과이 진출을 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요. 코트라에서는 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요?
이 : 앞서 말씀드린대로 코트라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시장조사 사업을 통해서 특정 제품에 대한 관심바이어를 발굴할 수 있고 ‘바이 코리아’라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이곳 바이어들이 원하는 제품을 검색해 거래를 추진할 수 있습니다.

또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구성하는 무역사절단 또는 시장 개척단의 일원으로 파라과이 등 중남미 국가를 직접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파라과이 투자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코트라에서 현지 투자 진출 관련 제도, 법령 등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 법무법인, 변호사 등 전문가 소개, 현지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적정 투자 지역 추천 등 필요한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주파라과이한국대사관 주최 한인사회 비지니스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강연하는 이정상 코트라 관장 (사진 임광수 재외기자)

Q. 한인동포사회에 대한 바람 또는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이 : 최근 현지 경제가 좋지 않습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침체, 그리고 그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으로 시우다드델에스테와 엔카르나시온 등 국경 무역이 활발한 곳이 많은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권 교체에 따라 정부 입찰 및 발주도 중단되거나 보류된 경우가 많고 민간 부문도 전환기를 맞이해 투자나 구매 계획이 보류되는 등 악재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이런 어려움이 해소될 것을 보이지만 더 큰 문제는 파라과이도 점점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 돼 간다는 것입니다. 대형 유통망의 지배력이 점차 강해지고 ‘비기(Biggie)’나 ‘시티마켓(Citi Maket)’ 같은 편의점 체인이 늘어나면서 소규모 상점들은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을 것입니다. 중국인들이 유입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라질 교민사회처럼 파라과이 의류 봉제 업계도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빅 데이터 등 영화 속에만 존재하던 기술들이 현실과 사업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현재 하고 있는 사업도 유지하기 힘들어질 것입니다. 파라과이 한인동포사회가 유지, 발전되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들이 도전 정신을 가지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파라과이 시장만 보고 사업을 하기보다는 주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시장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한인동포사회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할 수 있도록 파라과이 현지 주류사회로 진입해 자리를 잡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Q. 향후 계획은요?
이 : 파라과이는 상대적으로 우리기업들의 관심이 적은 시장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시장규모가 작기 때문이고, 파라과이 관련 정보나 홍보가 부족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간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코트라 주최 행사 또는 사업 참가를 권유 드렸으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곳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제가 근무하는 동안 보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파라과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파라과이의 장점을 언론 기사 등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입니다.

한편, 브라질 기업 중심으로 파라과이 마킬라 제도를 활용해 투자 진출하는 사례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 중 파라과이를 기반으로 중남미 시장진출을 계획하는 제조업체가 있는데 이 업체가 파라과이에 잘 정착해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파라과이를 활용한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창출되면 보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오는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시우다드델에스테에서 제4차 중남미 한상대회가 개최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파라과이 마킬라 제도를 중심으로 파라과이의 다양한 기회 요소를 살펴 볼 예정입니다.

* 마킬라 제도는 외국 기업들이 그 나라에서 재화 및 서비스를 생산, 수출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생산 제품의 자본재, 원자재, 부품에 대해 무관세 임시 수입을 허용되며 특히 파라과이의 마킬라 제도는 자본금에 대한 법적 제한 조건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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