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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계한인무역협회 로스앤젤레스지회 최영석 이사장22년 전 미국 시장 도전해 의류 사업 일궈, ‘1회원사 1모국청년 취업 지원사업’ 성공 위해 매진
서정필 기자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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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9  17: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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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차 세계대표자대회 참석 차 제주를 찾은 최영석 월드옥타 로스앤젤레스지회 이사장을 재외동포신문이 만났다.

불혹을 넘길 때까지 그는 1남 1녀를 키우며 성실하게 직장에 다니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이었다. 한국전쟁 직후 태어나 3저 호황기에 청년시절을 보내고 이제 마흔 고개를 넘긴 그의 인생 항로에는 작은 변화만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1990년대 중후반 IMF 구제금융 시기는 최영석 세계한인무역협회 로스앤젤레스지회 이사장의 삶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나라 전체를 덮친 불황의 여파로 1996년 봄, 다니던 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미래가 불투명해 지자 최 이사장은 일생일대의 도전을 하게 된다.

‘사촌 형님의 거주지’에 지나지 않던 로스앤젤레스는 자신과 가족의 삶의 터전이 됐다. 이렇다 할 준비는 없었다. 아내를 설득하고 자녀들의 동의를 얻은 뒤 일단 가서 부딪쳐 보자는 심정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22년, 제20차 세계대표자대회 참가 차 제주를 찾은 세계한인무역협회 로스앤젤레스지회 최영석 이사장은 전력 질주를 끝낸 뒤 땀을 닦으며 그라운드를 응시하는 선수처럼 여유 있는 목소리로 미국 생활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해외 청년 일자리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을 담담하게 풀어놨다.


Q.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영석 이사장(이하 최)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헤브론 엔터프라이즈라는 의류, 원단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최영석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올해 한국 나이로 예순 넷이고요. 1996년부터 22년째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습니다. 가족은 아내와 자녀 둘(1남 1녀) 이렇게 넷입니다.

Q. 마흔을 넘긴 뒤 이국땅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신 이유, 그리고 처음 이국 생활을 시작할 때의 소감을 좀 듣고 싶습니다.
최 : 1996년 4월, 그러니까 IMF 구제금융시기 직전에 근무하던 직장이 수익성 악화로 힘들어지면서 퇴사를 하게 됐습니다. 이후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갈지를 고민한 끝에 미국행을 선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를 선택한 이유는 당시 그곳에 살고 계시던 사촌 형님 때문이었습니다. 형님의 주선으로 한국에서 하던 의류 및 원단 관련 사업을 계속 할 수 있어서 큰 행운이었습니다.

Q. 운영하고 있는 사업과 사업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소개를 듣고 싶습니다.
최 : 도착 후 1년 정도 원단 세일즈를 하면서 시장상황을 분석하고 거래처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한국 내 공급처를 정해 창업의 기틀을 다졌고 현재 미국 60여 개 판매처와 한국 수입업체 12곳과 거래하는 연간 매출 2천만 불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에서부터 해오던 원단 관련 일을 미국에서도 계속 할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사촌 형님의 도움으로 현지 적응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았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물론 힘드신 일도 있었겠지요?
최 : 예 물론 있지요. 사업 하면서 겪은 어려움도 없지는 않지만 지금 기억에 남는 것은, 10대 초중반에 저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오게 된 자식들이 정체성 혼란과 심지어 따돌림을 겪을 때가 가장 마음이 아팠습니다.

괜히 저 때문에 자식들에게 상처를 주는 게 아닌지 자책도 들었고요. 지금은 과거의 일로 담담히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Q.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와 월드옥타 활동이 어떤 도움이 됐는지요?
최 : 로스앤젤레스지회 김주연 명예회장님의 추천으로 가입하게 됐습니다. 단순한 사업 파트너로서의 거래 및 대인 관계에서 벗어나 전세계에서 활약하는 옥타 소속 경제인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며 작은 힘이지만 모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올해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 주신다면?
최 : 저희 지회 2018년 중점사업 중 하나인 ‘1회원사 1모국청년 취업지원사업’ 입니다. 이 사업의 팀장으로서 모국의 심각한 청년실업을 해소 하는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큰 기쁨과 영광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사업은 21대 회장을 맡고 있는 김무호 회장의 선거 운동 기간 당시 공약이며 현재 14 회원사 26명의 취업신청서를 받아 진행 중에 있습니다.

Q. 현재 근황에 대해 좀 설명해주실 수 있을지요?
최 : 이제 서른을 넘긴 아들이 대학 졸업 후 회사에 들어와 8년째 경영수업 중이며 현재 부사장으로 제가 해오던 역할을 잘 담당해주고 있고 저는 중요한 결정만 합니다. 그래서 회사 일보다는 월드옥타 로스앤젤레스지회 이사장으로 130명의 이사님들을 섬기고 옥타를 바로 세우기 위한 일에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Q.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한국 청년들이 어떤 능력을 좀 더 갖춰야 하고 어떤 마음 자세를 갖췄으면 좋겠는지요?
최 : 저도 한국에서 해외 취업문을 두드리는 청년 인턴을 고용한 경험이 있는데요. 세계 어느 나라 인재들보다 뛰어나고 직무에 대해 잘 이해합니다. 그리고 영어 등 외국어에 대한 준비도 충실하게 잘 한 청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부 정책이기도 한 해외 일자리 창출에 대해 일단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바라건대는 자신이 일하고 싶은 직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하고 그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언어능력 등을 준비하면 시행착오를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 인턴 기간이 1년 남짓 정도 되는데 회사 입장이나 구직자 입장 모두를 고려할 때 1년이라는 시간은 직무에 적응하는데도 너무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기간이 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 주십시오.
최 : 인천공항에 내릴 때마다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한국사회의 모습이 느껴져 참 좋습니다. 경제 여건이 좋지 않지만 비관 하거나 실망 하지 말고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한다면 곧 좋은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도 로스앤젤레스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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