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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슈퍼마리오의 위상과 파워
이동호 명예기자  |  hansang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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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6  15: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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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호 명예기자

닌텐도의 효자, 슈퍼마리오

30여 년 전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첫 출시된 이래로 20개가 넘는 시리즈가 이어지며 명실상부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게임 캐릭터인 '마리오', 게임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살아있는 전설이 바로 '마리오', 콧수염에 파란 멜빵바지, 빨간 모자를 쓴 이탈리아 배관공 '마리오'다.

괴물 쿠파에게 잡혀간 피치 공주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그린 게임 '슈퍼마리오'에서 마리오는 쉼없이 달리고 점프한다. 슈퍼마리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또한 마리오는 인기에 힘입어 격투기, 레이싱, 퍼즐 등 다른 게임의 주연과 조연으로 활약하며 30년 넘도록 개발사 '닌텐도'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아베 마리오와 도쿄올림픽

최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폐막식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슈퍼마리오 복장을 하고 차기 도쿄올림픽을 홍보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도라에몽이 주머니에서 꺼낸 순간 이동장치를 타고 지구 한복판을 가로질러 등장한다는 설정이었는데 아베를 깜짝 스타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체면을 중시하는 일본의 분위기상 총리가 게임 캐릭터로 변신하는 것은 파격적이었기에 관객들이 환호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체면도 다 버리고 일본 세일에 나선 지도자는 전 세계가 열광하고 공감하는 캐릭터를 가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아베마리오'란 별명을 얻은 아베 총리는 이 이벤트 후 지지율이 62%까지 치솟았다. 2020년 도쿄올림픽 때까지 아베의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도 절반을 넘을 정도다. 슈퍼마리오란 캐릭터 덕에 아베의 정치적 입지가 단단해진 셈이다.

닌텐도의 모바일 진입 - 슈퍼마리오

아베를 스타로 만든 슈퍼마리오가 지난 8월7일에는 애플의 아이폰7 공개 행사장을 뒤흔들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닌텐도와 협업에 '슈퍼마리오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마리오의 아버지'로 불리는 창작자 미야모토 시게루가 무대에 올라 게임을 시현했는데 닌텐도의 모바일 진입 선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게임오버'라는 멘트와 함께 닌텐도 게임기에서 나오는 '따라다다단' 멜로디를 스마트폰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은 30·40대 슈퍼마리오 추종자들을 흥분시킬 만한 일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닌텐도 주가는 29%까지 치솟았다.

"아이폰 발표에 지루해하던 사람들이 슈퍼마리오에 눈을 번쩍 떴다"는 댓글이 붙었을 정도로 큰 혁신이 없었던 아이폰7 행사를 그나마 슈퍼마리오가 살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근 포켓몬고로 부활한 포켓몬이나 슈퍼마리오의 맹활약은 애니메이션·게임 분야에서 최강자인 일본의 소프트파워를 그대로 보여줬다. 한류 세계화를 부르짖으면서도 둘리, 뽀로로 외에 이렇다 할 캐릭터를 키우지 못하는 우리의 척박한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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