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경제
오피니언
[칼럼] 손정의의 무한 승부수
이동호 명예기자  |  hansangnet@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9.07  17:49:5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이동호 명예기자 (중국 소주 인산국제무역유한공사 동사장)
2016년 6월11일 '선견지명'이라는 제목으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모바일 게임 업체 슈퍼셀 지분을 팔아 4조원의 자금을 비축하여 앞으로 유망한 IoT 사물인터넷 사업 쪽으로 신투자 방향을 정할 것이다’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이제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또 한 번의 큰 승부수를 던졌다. 무려 36조 원대 규모 초대형 배팅이다. 2013년도 미국 통신회사 스프린트를 인수하는 데 220억 달러(약25조원)를 쓴 것보다 더 많다. 소프트뱅크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지난 6월 22일 주주총회에서 후계자 경질과 함께 은퇴를 번복한 후 나온 첫 번째 대형 투자다.

손 회장은 영국 모바일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인수한다는 발표 기자회견에서 "PC인터넷 브로드밴드에서 스마트폰 모바일 시대를 거쳐 이제는 사물인터넷(IoT)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ARM을 인수한 것은 IoT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천명했다.

ARM은 세계 최대 칩 제조사인 인텔의 잠재 인수 대상으로 자주 거론될 만큼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일찍이 알짜로 인정받은 업체다. 고객사는 애플, 삼성전자와 같은 하드웨어 기업으로, 기술 로열티를 받는다. 또 반도체 생산 기업에 반도체 설계 노하우를 판매하기도 한다. 시스템온칩 업체로 부르는데, 간단히 말하면 모든 모바일 기기에 이 회사 정보 처리와 관련한 반도체 기술이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ARM은 1990년 창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영국 명문 사학 케임브러지대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회사를 이끌어 왔다. 스마트폰 두뇌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비롯해 고사양 게임에 최적화한 그래픽 처리 장치, 5세대(5G) 속도를 지원할 기술까지 골고루 갖췄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직원 4000여명이 지난해 매출 14억8800만 달러(약1조8430억 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이 회사 기술을 적용한 칩은 1,500만개에 달한다. 전년보다 300만개 늘었다. 애플의 A9, 삼성전자의 액시노스7 시리즈, 퀄컴의 스냅드래건 시리즈 모두 ARM 기술이 들어간다.

ARM의 사업 비중 가운데 모바일 AP와 관련한 부분이 가장 큰데, 용처는 무궁무진하다. 가전이나 노트북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보다 훨씬 복잡하고 고도화한 것이기 때문에 미래 성장 가치가 크다. 특히 도로 위의 슈퍼컴퓨터가 될 자율주행차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통신회사인 소프트뱅크와 함께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먼 시거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5년 내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를 달리게 될 것"이라며 "안전성과 주행성 강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기술을 한데 묶은 자동차 내부의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등에 ARM의 프로세서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ARM인수로 인해 수년 내 IoT 산업 구도에 구글, 아마존에 이어 소프트뱅크라는 또 하나의 공룡이 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본다. 소프트뱅크가 IoT 시대가 열릴 것을 감안하고 핵심 기술을 확보한 셈이며 알리바바 지분율을 줄이고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한 소프트뱅크가 여유있게 미래 기술에 투자하는 현 상황을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미래 산업에 시동을 걸고 있는 국내 업체도 이를 주시해 보아야 할 것이다.

 

< 저작권자 © 한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이동호 명예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 03173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30, 709호(내수동, 대우빌딩)    (주)한인경제 | Tel 02-739-5911 | Fax 02-739-5914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아03864 | 등록일자: 2015.08.17 | 발행인: 이형모 | 편집인: 이명순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명순
Copyright 2012 한인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ansangne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