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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샤오후이 회장의 야심
이동호 명예기자  |  hansang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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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02  1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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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호 명예기자 (중국 소주 인산국제무역유한공사 동사장)
우샤오후이(吴小晖·50)는 중국 안방보험집단(安邦保险集团) 회장이다. 안방보험집단은 얼마 전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월드와이드를 140억 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했다가 스스로 스타우드 인수계획을 포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포기한 이유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결국 메리어트 호텔 그룹에 136억 달러에 매각됐다.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월드와이드는 럭셔리 부티크 브랜드인 W호텔을 비롯해 쉐라톤, 웨스틴 등 11개 호텔과 리조트 브랜드를 보유한 지주회사이다.

그러나 우샤오후이 회장은 야심만만한 경영자임에 앞으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그는 지난해 초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10년 안에 안방보험 브랜드를 가진 회사를 모든 대륙에 설립해 어느 곳에서나 '니하오'라는 중국어 인사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세계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방보험이 2014년 뉴욕이 자랑하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했을 때 그는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 후 벨기에 델타로이드은행과 네덜란드 보험사 비바트, 한국의 동양생명, 미국의 피델리티앤드개런티라이프를 사들이며 목표를 향해 질주했다. 최근엔 미국 스트레티직 호텔&리조트를 블랙스톤으로부터 65억 달러에 인수했다. 도박에 가까운 그의 베팅은 세계적인 금융·부동산 기업을 만들자는 야심에서 나왔다.

우 회장은 싱가포르국립대를 졸업하고 고향인 윈조우에서 공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직장인으로 만족하지 못했던 그는 자동차 렌탈·매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야망이 컸던 우 회장은 사업을 하는 동안 막강한 인맥을 쌓으며 기회를 모색했다.

그는 세 번 결혼했는데 첫째와 둘째 부인이 각각 저장성과 항저우의 유력자 딸이었다. 세 번째 아내는 덩샤오핑의 외손녀 덩줘루이로 안방보험의 인허가와 쾌속 성장에 이 혼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상하이에 있는 투자회사 BJ인베스트먼트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이 회사 창업자인 천샤오루를 비롯해 다수의 중국 권력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천사오루는 중국 공산당 원로 지도자 천이의 아들이다.

중국에서의 삶은 '관시'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최근에도 그럴듯한 사업계획서 하나 들고 투자자들을 불러 모아 훌륭히 사업을 완성하여 하루아침에 신데델라가 된 사업가들을 가끔 접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안방보험집단도 어쩌면 이렇게 시작됐을 것이다. 성공을 위한 열망과 그를 도와주는 '보이지 않는 손'은 안방보험을 12년 만에 3만 명의 직원을 둔 중국 5대 종합보험사로 키웠다. 지난 해 말 기준 총자산은 약 300조 원에 달한다.

우 회장은 결정을 미뤄 시기를 놓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그는 "기업 경영에서 효율을 높이려면 결단이 필요하다"며 "안방보험에서 결정 권한은 각 부문의 전문가들이 갖고 있고 즉각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상산루오수이(上善若水)’도 그의 경영철학을 대변하는 문구다. "물은 형태가 없지만 홍수처럼 폭발성을 지닌다. 우리도 물처럼 어디서나 적응하고 바로 실행에 옮겨 성과를 거두는 것을 추구한다."

막강한 인맥과 자금을 보유한 우 회장의 야심이 해피엔딩으로 끝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안방보험이 비상장사이고 경영이 투명하지 않다는 사실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단점을 넘어서야 그는 진정한 글로벌 경영자로 우뚝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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