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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방직 최보영 회장을 만나다“중국에서 수 십년 살아도, 그래도 나는 한국인”
라이프 매거진 김대순 대표  |  hansang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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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26  15: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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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보방직 최보영 회장. (사진 라이프 매거진)
지난 7월16일 광저우국제경방교역원(广州国际轻纺交易园)에서 9월에 열릴 제18회 한중섬유전시회 개최 사전 브랜드 런칭쇼가 있었다.

이날 런칭쇼는 명보방직과 한국 패션기업 THEfeaTHEr가 주최가 되어 한국에서 특별 초청한 유명 의류 브랜드와 중국 패션계 내로라 하는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그리고 한국 연예인 하하가 초대되어 이날 런칭쇼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줬다.

명보방직은 중국진출 1호 패션소재 유통 전문기업으로, 20년 전 중국섬유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의 고품질 소재를 발굴해 중국시장에 소개ㆍ보급하고 있다. 또한 연간 약 3,000만 달러의 한국 패션소재를 중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애국기업이기도 하다.

명보방직 최보영회장을 만나 중국의 패션소재 사업 및 중국에서의 사업 근황을 들어봤다.

명보방직 중국 진출은 언제 시작 되었나요.

“중국 정식 진출은 한중 수교의 해 1992년도입니다. 사실 그보다 더 이른 80년대에 이미 홍콩을 통하여 중국에 의류수출 무역을 했었지요. 그러다 중국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본격적으로 중국에 진출하게 되었고 첫 정착지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대련과 웨하이였습니다. 그러다가 광저우로 사업장을 이전하면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패션 소재 사업에 비중을 두고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의류시장이 많이 어렵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과거 2009년 부터 불어온 경제위기 후풍으로 다들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버텨오고 있지만 아마도 지금이 가장 어려운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의류 뿐만 아니라 중국 전체 시장이 반토막이 났으니까요. 중국에 진출했다가 철수하는 기업, 사업가들이 많은데, 불가피한 사정들이야 천차만별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준비가 덜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중국에서 수십 년을 버텨온 사람이지만 항상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위기감을 가지고 개선과 모험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진출 선배 기업가로서 이런 불황기에도 중국 진출을 권하고 싶은가요?

“개인적으로 그래도 중국시장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 흐름을 보나 시장성을 보더라도 글로벌 시장은 중국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위기가 닥쳐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각오와 성공하려는 욕망만 있다면 만반의 준비를 해서 중국으로 진출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저는 다시 태어난다면, 중국에서 공부를 하고 중국에서 자수성가하여 성공하고 싶습니다.”

중국을 그만큼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중국에 특별한 감정이 있는 건가요.

“중국 하면 일단 크지 않습니까.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크다는 것은 기회도 많다는 얘기겠죠. 저는 제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에 만족을 합니다. 제가 중국을 알게 된 계기는 어릴 적 화교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부터입니다.

그들과 어울리며 대륙의 힘을 느꼈고, 중국에 대해 호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좀 빠른 시기에 제 자식들한테도 중국어를 배우게 했습니다. 당시 제 동생도 대만으로 유학을 보냈지요.”

그렇다면 한인 자녀들의 중국대학 진학을 권장하시는 입장이겠네요?

“그렇습니다. 미국, 영국의 영어권 나라도 좋지만 이제는 그들도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중국에 있는 우리 한인자녀들 만큼은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십분 활용하여 중국통이 되길 희망합니다. 그래서 글로벌 시장 중국에서 자녀들의 무한한 꿈을 펼쳤으면 합니다.”

젊은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이 중국 진출을 많이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을 보는 회장님의 시각은 어떤지요?

“중국 취업시장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진정한 경쟁이 가능한 곳입니다. 현재 광저우패션의류협회 빌딩에는 1,000명의 패션디자이너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1,000명 안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 살아남는다면 진정한 강자가 되는 것이지요. 우리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훌륭하고 인재가 많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게 있다면, 높은 연봉으로 중국기업에서 러브콜을 받고 무작위 카피작업을 하는데 동참하는데, 자신의 가치를 돈으로 팔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즉, 자존감이 살아 있는 디자이너이길 당부합니다.”

한국 매스컴에도 소개된 명보방직 한중섬유전시회가 있던데요. 전시회 소개 부탁합니다.

“저희는 매년 춘하와 추동 2회에 걸쳐 한국 프리미엄 패션소재전을 개최합니다. 오는 9월에 제18회가 개최되는데, 전시회는 주로 광저우의류협회와 손잡고 중국내 패션디자인 관련업체와 한국 내 우수한 소재업체를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합니다. 이런 역할을 오래 하다 보니 2014년에는 사단법인 한·중 섬유패션연구원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양국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여 더 좋은 소재와 시장을 만드는 게 저희 명보방직의 목표입니다.”

글로벌 패션계 거장들과 어깨를 겨누며 비즈니스에서는 거침없는 최보영 회장이지만 회사 복도에서 마주친 중국 직원에게 ‘점심 먹었냐’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안부를 건네는 모습은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한다. 그리고 그는 회사 옥상을 작은 텃밭으로 만들어 직원들과 함께 유기농 채소를 키우며 삼겹살 파티를 하는 정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최보영 회장의 명보방직은 만만치 않은 중국에서 중국진출 1호 패션소재 유통 전문기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하였으며 이를 이끌고 있는 최 회장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 기업가의 모습을 느끼게 한다. 끝으로 명보방직이 건승해 나가는 앞날에 최보영 회장의 건강한 정신과 도전적인 열정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 명보방직 연혁. (사진 라이프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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