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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인터넷시대, 인스타그램에 주목하는 이유모바일마케팅 전략연구소 임헌수 소장
김지태 기자  |  jtsumm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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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27  16: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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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 미친 놈만 살아남는다” 모바일마케팅 전략연구소 임헌수 소장은 ‘모바일인터넷’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한 마디로 일축한다. 적극적인 마인드로 모바일을 이해하려하고 스스로 적응하겠다는 자세가 없다면 모바일인터넷 시대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런데 모바일인터넷이란 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최근 <인스타그램 마케팅>이라는 책을 낸, 모바일에 미친 임 소장으로부터 모바일인터넷과 SNS 그리고 SNS 마케팅에 대해 들어본다. 

 
   
 
 
모바일 혁명과 SNS
 
“대략 2010년까지를 PC인터넷 시대, 2010년부터를 모바일인터넷 시대라고 봅니다. 아마 2020년부터는 사물인터넷 시대로 갈 것입니다. 현재의 모바일인터넷 시대는 이전의 PC인터넷과 완전히 다른 세상이에요. PC가 모바일로 옮겨진 게 아닙니다. 우리 뇌 자체에서 아예 PC를 없애 버려야 해요.”
 
임 소장은 저성장 시대가 본격화되고 2018년부터 인구절벽이 온다는 둥 불안한 현실에서도 모바일 환경은 급변하고 있는 상황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이런 시대에서 전 국민이 늘 들고 다니며 실시간 소통하는 스마트폰을 정복하게 되면 뭔가 희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소장에 따르면 한국에서 모바일 혁명이 일어난 시기는 2013년 무렵이다. 그리고 현재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SNS는 카카오스토리, 밴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다. 네 개의 SNS가 본격 서비스 경쟁을 벌여 나가면서 유저들도 취향에 따라 분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마케팅하는 사람들의 고민은 더 깊어져만 가고 있다. 
 
“2013년 전에는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카페, 지식인 등만 잘 운영하면 됐어요. 일종의 거대 미디어니까 이 곳만 잘 관리하면 홍보와 수익창출이 가능했죠. 이른바 바이럴마케팅을 대행하는 업체들도 같이 재미를 보던 시절이죠. 하지만 이제 대세가 완전 바뀌었습니다. 그 대세의 정점에 인스타그램이 있습니다.”
 
맛집검색 이미 인스타그램이 대세
 
인스타그램을 통해 맛집을 검색하고 그 맛집을 찾아가 음식을 찍어서 올리는 이른바 ‘먹스타그램’이 유행한지 이미 오래다. 10~20대 젊은 층들은 인스타그램으로 먹고싶은 음식을 선택하고 위치정보를 보고 신속하게 그 식당을 찾아다닌다. 더 중요한 점은 과거 파워블로거 한 명의 글보다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여러장의 사진들을 더 신뢰한다는 것이다.
 
“소수의 파워블로거들에 의해 맛집 등 취향이 결정됐다면 앞으로는 일반대중의 집단지성에 의해 맛집이 재편될 것입니다. 이 트랜드를 읽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트랜드의 변화가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 대부분 사람들이 잘 알지를 못해요.”
 
모바일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들도 스마트폰을 다 들고 다니고 대부분 카카오톡이나 카카오스토리 정도는 사용을 하고 있고 인스타그램을 깔아놓은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음식사진이나 올리는 이게 마케팅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드물다. 
 
요식업이나 제조ㆍ판매업을 하는 사업자들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SNS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 혹은 SNS마케팅 회사를 찾아 비용을 지불하고 홍보를 대행시키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조회수가 올라가기는 하겠지만 수익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마케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왜 그럴까? 임 소장은 대행사를 통하게 되면 마케팅에 “영혼이 없어진다”고 지적한다. 
“SNS전문가라는 게 정확히 뭘까요? 인스타그램에서 조회수 많은 사람일까요? 저 처럼 책을 쓰고 강연하는 사람이 전문가일까요? 엄밀히 말해 SNS전문가는 저를 포함해 국내에 아무도 없습니다. 이 말은 자신의 목적과 용도에 맞게 잘 사용하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즉 누구에게 의지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소장이 검색을 해서 보여준 한 농부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그 농부는 다른 사람에게 SNS 홍보를 맡기지 않고 직접 농사짓는 장면들을 사진 찍어서 올린다. 농약 치는 모습, 수확하는 모습, 수확된 농작물, 그걸 먹고 자라는 아이 등등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일상 속의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전문가가 되어야 
 
매끈하게 보정된 사진과 깔끔하게 편집된 글은 아니지만 ‘진정성’있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이 농부의 인스타그램은 유저들이 공유를 거듭하면서 조회수와 댓글이 많아지고 결국은 판매수익으로 이어진다. 이렇듯 자신이 만드는 제품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고 자신있는 생산자 혹은 사업자가 스스로 전문화되는 것이 인스타그램을 위시한 SNS마케팅의 관건이다. 
 
평소 글을 쓰지 않는 사람들은 SNS에서 글을 쓴다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사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은 텍스트 기반이라 작문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요즘 대세인 인스타그램은 텍스트 보다는 사진과 동영상 기반이다. 따라서 전문기자들처럼 정련화된 텍스트가 요구되지 않는다. 물론 글을 잘 쓰면 더욱 좋겠지만 그것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 임팩트한 영상과 헤시태그로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거기에 진정성이 담겨있어야만 한다. 
 
임 소장은 이런 의미에서 인스타그램은 ‘단순함의 최고치이자 한 편의 시(詩)’라고 말한다. 
“인스타그램은 블로그처럼 사진, 글, 사진, 글 형식의 긴 장문을 쓸 필요도 없고, 페이스북처럼 불필요할 정도로 다른 사람들과 엮일 필요도 없어요. 좋아하는 관심사에 맞춰 게시물을 올리고, 또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과 ‘좋아요’나 댓글로 소통하면 됩니다. 소설이나 수필처럼 긴 호흡이 필요 없이 단순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한편의 시와 같다고 할 수 있죠.”
 
여기서 ‘좋아하는 관심사에 맞춰 게시물을 올린다’는 대목이 중요하다. 인스타그램은 지인 기반이 아니라 관심사 기반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되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사람들과 엮일 필요가 없고 공유와 확장성도 크다. 해시태그가 인스타그램의 핵심 요소가 된 것도 바로 관심사로 네트워크를 엮어주기 때문이다. 
 
지금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라
 
“트위터에서 시작한 해시태그는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지만 해시태그의 대유행을 불러온 것은 인스타그램이에요. 해시태그는 사용자들의 관심사를 엮어주는 기능과 일종의 링크 기능을 하면서 관심사를 묶어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치에요.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해시태그를 통해 트랜드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죠.”
 
해시태그는 사용자들이 사진이나 텍스트를 올리고 관련 검색어 단어 앞에 #을 붙여 다는 것을 말한다. 혹시 해시태그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임 소장이 보기에 참 심각하다. 
 
“당장 스마트폰에 인스타그램을 까세요. 그리고 맛집이 됐건 여행이 됐건 패션이 됐건 관심있는 분야를 둘러보시면서 공부하세요. 하루에 열 시간 혹은 다섯 시간, 세 시간 씩 인스타그램을 들여다보고 놀듯이 연구하면 SNS 마케팅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시간이 없다고요? 그렇다면 시대에 뒤처지는 수밖에 없죠. 그렇지 않기 위해서 지금이라도 눈을 부릅뜨고 모바일인터넷에 적응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곧 다가올 사물인터넷 시대에서도 뒤처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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