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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소기업의 중국진출 전략…①
이병우 코트라 수출전문위원  |  hansangn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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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04  09: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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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중기청·전북 코트라 지원단 수출전문 위원 이병우

새벽에 일어나 창밖을 쳐다보니 세찬 강풍이 불고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며 미친놈(?)처럼 바람을 온몸으로 느껴보았습니다. 봄바람이라 그런지 아주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람은 불어야 합니다. 조금은 귀찮고 성가셔도 바람이 안 불면 우리가 사는 땅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한참을 걷다 보니 아주 큰 나무의 가지들이 바람에 부러져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문득 조선업계의 불황과 구조조정이 생각났습니다. 바람과 대규모의 구조조정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그래요. 아무런 관계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작은 나무는 흔들리고 휘어져도 여전히 제 모습을 지키고 있습니다. 큰 것과 작은 것의 차이입니다. 대기업이 이제는 결코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존재가 아닙니다. 세계 1위의 조선 경쟁력을 자랑하던 우리 한국이었습니다. 이 업계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겁니다.

덩치가 커다란 것은 나름의 장점도 있지만, 강풍이 불면 속수무책이 되는 겁니다. 부러지는 겁니다. 쓰러지는 겁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않습니다. 작아도 강한 내성과 의지가 있는 겁니다. 물론 작은 것이 모두 강한 것은 아닙니다. 작지만 내적으로 성숙해야 합니다. 줄기와 가지가 단단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유능한 인재가 있어야 합니다.

노자(老子)는 약함이 강함을 이기고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제압한다고 했습니다(柔能制剛). 그래서 물은 모든 계곡과 강과 협곡을 차례로 점령하면서 마침내 바다에 이르는 겁니다. 부드럽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아우르고 가는 겁니다. 중소기업은 작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서럽고 힘이 듭니다. 그러나 강한 바람이 불어도 좀처럼 쓰러지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강한 장점을 생각하지 않고 크고 멋있는 대기업을 부러워할 수도 있습니다.

땅에서 자란 생명 같은 농작물로 우리의 전통 식품을 만들며 인류의 건강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일이 왜 작고 약하고 서러운 일입니까? 아닙니다. 그 일은 신이 허락한 일입니다. 인류를 향한 사랑의 행위입니다. 하늘과 땅이 인간에게 부여한 최고의 신성한 의무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농토가 넓은 우리 전북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입니다. 식품 산업은 생명 산업이고 하늘이 명령한 아주 신성한 일입니다. 대기업이 부럽습니까?

요즘 중기청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무역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놀란 것은 예상외로 많은 분이 오신다는 겁니다. 수출과 수입에 필요한 실무 교육을 받으러 아주 많은 분이 옵니다. 중소기업의 대표자와 실무자들이 열심히 강의를 경청하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희망을 보는 겁니다. 아름다운 겁니다. 모르면 배워야 하는 겁니다.

중소기업에서 외국어가 능통한 직원을 신규로 고용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더구나 외국어와 무역 실무 모두에 정통한 사람이 적은 월급으로 지방의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려면 보통 애국심(?)만으로는 힘이 든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직접 배우고 양성해야 합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찾아야 합니다. 1등은 언젠가 꼴찌가 되고 노력하는 꼴찌는 마침내 1등이 되는 것이 하늘의 섭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보다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작은 것이 무슨 힘으로 강한 것이 되겠습니까? 오로지 사람에 달린 겁니다. 사람을 키워야 합니다.

방문하는 기업마다 공통의 희망은 수출입니다. 맞습니다. 수백 번을 고민해도 국내 시장에서 계속 살아남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없는 겁니다. 대부분 “수출이 시작되면 채용할 계획”이라 합니다. 안 되는 일입니다. 사람이 없으면 기존 인원이라도 배우게 해야 합니다. 키워야 합니다. 먼저 사람을 양성해야 수출이 가능한 것이지 수출이 가능한 후에 양성하는 일이 아닙니다. 물이 먼저 바다로 갔다가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인류에게 이제 석유가 별로 필요 없는 자원이 되는 중입니다. 상상해 보셨습니까? 바야흐로 중소기업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겁니다. 인류의 생존과 발전은 중소기업의 손에 달린 겁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습니다. 큰 나무의 가지는 꺾이고 작은 나무는 버티고 있습니다.

“내가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알리바바를 절대 상장하지 않고 그대로 운영했을 것이다. 알리바바 상장 이후 내 삶은 너무나도 피곤해졌다” 뉴욕 증시에 알리바바를 상장하여 세계 갑부의 반열에 오른 ‘마윈(馬雲)’ 회장의 고백입니다.

그러나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불어옵니다. 우리가 바람을 제압할 수는 없습니다. 하늘의 힘이고 우주의 섭리입니다. 부디 중소기업 여러분들의 힘찬 하루를 오늘 아침에도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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