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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공외교는 어떻게 발전해야 하나?국립외교원 김태환 부교수, “한류 더하기 새로운 본류를 개발해야”
김민혜 기자  |  pinkmin4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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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06  16: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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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한국국제교류재단)는 10월 27일부터 12월 15일까지 8주 동안 'KF 국제교류 입문과정' 강좌 시리즈를 개최한다. 우리 국민이 국제교류 분야에 뛰어들 수 있도록 기초 이론과 실무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개설된 강좌다. 11월 3일에는 '21세기 공공외교의 부상'을 주제로 국립 외교원의 김태환 부교수가 강의를 진행했다.
   
▲ KF 국제교류입문과정 중 '최근 국제교류, 공공외교의 변화와 그 내용'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사진 한국국제교류재단)

  강의는 공공외교의 의미를 알아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공공외교란 외국의 국민과 직접적으로 소통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높이는 외교활동이다. 우리의 역사, 전통, 문화, 예술, 가치, 정책, 비전 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외교관계를 증진시키고, 우리의 국가이미지와 국가브랜드를 높여나가는 것을 말한다. 

  김 교수는 “공공외교는 두 가지 거대한 힘이 부딪히며 국제사회에서 국가 간, 또한 국제행위자의 행위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과정에서 발달하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두 가지 힘이란 지정학적 힘과 기술혁신의 힘을 뜻한다. 

  지정학적 힘의 중심 요소는 국가 중심주의, 강대국 간 경쟁, 세력균형, 군사력·경제력을 내세우는 ‘하드파워’ 등이다. 이 지정학적 힘은 일부 강대국이 휘두를 수 있는 무기다. 반대로 기술 혁신의 힘은 보다 다양한 나라들에게 국제관계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었다. 시간과 공간의 축약, 비 국가 행위자의 등장, 글로벌 네트워크, 소셜 미디어 등이 기술 혁신을 만들어 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9·11사태 이후 하드파워를 중심으로 한 국제관계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문화·예술, 원조, 지식, 언어, 미디어, 홍보 등을 뜻하는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김 교수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대한민국이 공공외교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곳이다.

  2015년 기준으로 GDP는 세계 11위, GFP 집계에 따른 군사력 순위에서는 7위를 차지한 대한민국은 절대적 하드파워가 낮다고 할 수는 없지만, 주변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 규모에 밀려 경쟁력이 떨어진다. 의사결정의 폭 또한 그만큼 제한적인 실정이다. 타국을 우리의 뜻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우리만의 ‘매력’이 절실하다. 그 ‘매력’은 바로 소프트파워의 중요한 요소이며, 공공외교의 중심축이다. 

  21세기 사회에서는 군사·경제력 못지않게 소통이나 네트워크 파워가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부가 대상 국가의 국민을 대상으로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던 20세기형 공공외교도 변화를 맞았다.

  누구나 외교의 주체가 될 수 있으며 참여와 소통이 강조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주축을 이루는 것이 21세기형 공공외교다. 공공외교는 이제는 단순히 의견을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 서로의 사업이나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력형 네트워크로 발전하고 있다. ICBL(the International Campaign to Ban Landmines, 국제지뢰금지운동)을 예로 들 수 있다. 

   
▲ '21세기 공공외교'에 대해 강의중인 국립 외교원 김태환 부교수

  강의 후에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한 수강생은 “강대국의 경우 대부분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겸비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소프트파워’를 강조하는 공공외교가 실효성이 있을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태환 교수는 “공공외교가 기존의 하드파워를 대체할 수는 없다”라고 선을 그어 말했다. 그러나 경제·군사력을 기존의 강대국만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하드파워를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소프트파워도 함께 성장시키며 전략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답하며 이분법적 사고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현재 우리나라 공공외교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한류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현상”이라고 거침없이 답했다. 한류는 공공외교의 좋은 수단이기는 하지만 한류 자체가 외교의 본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비교적 생명력이 짧은 문화콘텐츠 중심의 한류에 모든 것을 쏟아 붓기보다는 새로운 본류를 개발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 중에서도 지식과 혁신적인 기술이 중심이 되는 사업을 후속으로 개발해 내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KF국제교류입문과정의 다음 강의는 11월 10일, 최영종 교수의 ‘글로벌화와 세계시민의식’ 순서로 이어질 예정이다. 사전 등록 기간은 10월 19일까지로 마감되었으나 KF 홈페이지(www.kf.or.kr)를 통해 대기자 등록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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